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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시대, 아이의 돈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by 저금통맘 2025. 9. 16.

현금 없는 시대, 아이의 돈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 또한 그랬습니다.

어릴 적에는 동전을 손에 꼭 쥐고 문방구에 가던 그 설렘이 있었지만, 요즘은 카드와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되어 아이들은 돈을 직접 만져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저희 아이 역시 처음 동전을 받아 들었을 때 “엄마, 이게 진짜 돈이야?” 하고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현금을 직접 쓰지 않는 세대의 아이들은 돈을 단순한 숫자나 화면 속의 아이콘으로만 인식하기 쉽습니다.

오늘은 이런 시대에 아이에게 돈의 소중함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 그리고 현금이 아닌 카드나 간편결제를 통해서도 돈 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현금없는 시대에 아이의 돈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은 보이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돈의 개념을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화입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대부분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는 돈이 단순히 화면에 뜨는 숫자처럼 느껴집니다.

이러다 보면 돈이 ‘흘러나간다’는 실감을 못 하고 소비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경제 교육을 시작할 때 아이에게 실제 현금을 직접 만져보게 했습니다.

용돈은 가능하면 처음 몇 개월간은 동전과 지폐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직접 만지고, 세어보고, 지갑에 넣어보는 경험이 돈의 현실적인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또한 소비의 과정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3000원짜리 과자를 살 때 아이가 직접 현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아보게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돈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소비와 절약의 개념을 이해하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가짜 종이돈을 만들어 집에서 마트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는 점원, 아이는 손님이 되어 돈을 주고받으며 물건의 가치와 선택의 과정을 놀이처럼 경험하게 해보세요.

놀이 속에서 아이는 돈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교환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카드와 간편결제, 그 자체가 교육이 될 수 있어요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자연스럽게 카드와 간편결제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특히 부모가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면 아이도 그 방식을 자연스럽게 따라 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작정 “안 돼”라고 막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아동 전용 체크카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체크카드가 많이 나옵니다.

이 카드는 한도를 미리 정해 둘 수 있어 안전하고 결제할 때마다 내역이 부모의 휴대폰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돈을 관리하며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카드를 주기 전, 충분히 대화를 나누세요.

“이 카드는 네가 가진 돈이 들어 있는 작은 지갑과 같아. 지갑에 있는 돈을 다 쓰면 카드는 쓸 수 없단다.”

이렇게 설명하면 아이가 카드를 현금처럼 인식하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결제 내역 기록하기입니다.

아이가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작은 노트에 기록하게 합니다.

오늘 어디에서 얼마를 썼는지 적고, 주말에 부모와 함께 확인하며 사용 습관을 점검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카드가 마냥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관리와 책임이 필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보이는 돈 프로젝트'

현금 없는 사회에서 아이에게 돈 교육을 할 때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세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돈을 눈에 보이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첫째, 가족 저금통 만들기 가족 모두가 일정 금액을 넣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으는 저금통을 준비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 여행을 위한 저금통을 만들고 매주 일정 금액을 넣으며 모이는 과정을 함께 지켜봅니다.

아이는 돈이 모이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면서 저축의 즐거움과 공동 목표의 의미를 배우게 됩니다.

둘째, 소비 달력 만들기 한 달 동안의 소비 내역을 벽에 붙여두고 쓴 금액을 스티커로 표시합니다. 많이 쓴 날은 빨간색, 절약한 날은 파란색 등으로 표시해 돈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합니다.

아이도 자신이 쓴 돈이 달력에 표시되는 것을 보며 소비를 더 신중하게 하게 됩니다.

셋째, 가족 경제 회의 매주 한 번 가족이 모여 이번 주의 소비와 저축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이가 직접 자신의 용돈 사용 내역을 발표하게 하며 스스로 선택한 소비에 책임을 느끼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현금을 거의 만져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돈을 단순히 화면 속 숫자로만 인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돈은 손에 잡히고, 눈으로 보이며, 마음으로 느껴야 그 가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어릴 적 동전을 모으며 꿈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카드와 휴대폰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부모는 아이에게 돈을 보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현금으로 시작해, 카드와 간편결제로 확장해 나가면서 아이에게 책임감 있는 소비와 계획적인 저축을 경험하게 해 주세요. 이 작은 경험들이 쌓여 아이의 평생 경제 습관이라는 큰 자산으로 자라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