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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알려주는 신용, 약속을 지키는 힘

by 저금통맘 2025. 9. 17.

아이에게 알려주는 신용, 약속을 지키는 힘

요즘 뉴스나 은행 광고를 보면 ‘신용’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신용카드, 신용등급, 신용대출 등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신용은 단순히 돈과 관련된 단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을 지키는 힘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그리고 부모님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도록 신용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아이에게 알려주는 신용, 약속을 지키는 힘

 

신용은 믿음에서 시작돼요

신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약속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힘입니다. 우리가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이유, 가게에서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이유, 심지어 친구에게 작은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는 이유도 모두 신용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에게 1000원을 빌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친구가 기분 좋게 빌려주는 이유는 “이 친구라면 약속한 날짜에 꼭 갚을 거야.” 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만약 빌려놓고 갚지 않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부터는 아무도 돈을 빌려주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신용이 깨지는 모습입니다.

신용은 단순히 돈을 빌리고 갚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숙제를 제때 하고, 부모님과 한 약속을 지키는 행동도 모두 작은 신용의 시작입니다.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는 친구, 선생님, 부모님 모두에게 믿음을 얻게 됩니다.

이 믿음이 쌓여 어른이 되었을 때 돈을 다루는 일에서도 큰 힘이 됩니다.

저 역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신용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소중한 재산이야.”

돈은 잃어도 다시 벌 수 있지만, 신용을 잃으면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신용은 돈보다 더 큰 가치예요

아이에게 신용의 중요성을 알려주려면 돈과 비교해서 이야기해 주면 좋습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우리는 돈을 내고 물건을 받습니다.

이 과정은 물건과 돈을 교환하는 단순한 행동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신용이 함께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게 주인은 우리가 돈을 낼 것이라고 믿고 물건을 준비하고, 우리는 가게 주인이 좋은 품질의 물건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믿음이 없으면 거래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은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이 우리에게 돈을 빌려줄 때는 우리가 그 돈을 약속한 날짜에, 약속한 방식으로 갚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만약 갚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은행도 더 이상 돈을 빌려줄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모든 금융 시스템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신용’이라는 토대 위에서 운영됩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렇게 설명해 보세요.

“신용은 보이지 않는 돈이야.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신용이 없으면 아무도 그 돈을 믿지 않아.”

실제로 어른들의 세계에서 신용은 매우 큰 힘을 가집니다.

신용도가 높으면 집을 살 때, 학자금을 빌릴 때, 사업을 시작할 때도 훨씬 좋은 조건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신용을 잃으면 돈이 있어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 집에서 시작하는 작은 신용 교육

신용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에서의 작은 행동이 아이의 평생 신용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먼저 약속 시간 지키기부터 실천해 보세요.

아이가 친구와 만나기로 한 시간에 늦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존중하고, 신용의 기본을 배우는 첫걸음입니다.

다음으로 용돈 사용의 책임감을 키워주세요.

아이에게 용돈을 줄 때는 사용 계획을 함께 세우고, 사용한 내역을 기록하게 합니다.

그리고 다 쓴 돈은 반드시 기록장으로 확인하며 다음 달 계획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지는 법을 배우고 돈과 신용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빌리고 갚는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끼리 혹은 부모와 함께 작은 금액을 빌리고 갚는 놀이를 해보세요.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에게 천 원을 빌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가 오늘 천 원을 빌려서 내일 저녁에 갚을게.”

그리고 다음 날 약속대로 갚으며 신용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아이는 ‘빌린 돈은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경험을 몸으로 익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부모가 신용카드 결제일을 지키거나, 대출 상환을 계획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통해 가장 많은 것을 배웁니다.

“엄마 아빠도 약속을 꼭 지키는구나.” 이 메시지가 아이에게 강하게 남습니다.


 

신용은 단순히 돈을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 약속을 지키는 습관, 그리고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는 마음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아이에게 신용을 가르친다는 것은 미래의 금융 생활을 준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태도를 심어주는 일입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며 깨닫습니다.

아이에게 신용을 가르치다 보면 결국 부모인 저 자신도 약속을 지키는 법, 믿음을 쌓아가는 법을 다시 배우게 된다는 것을요.

오늘 아이와 함께 작은 약속 하나를 지켜보세요.

그 약속이 쌓여 아이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신용 통장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통장은 아이의 평생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